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 치료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박재형)이 고위험 신생아인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 치료를 또 성공적으로 해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이병국 교수(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장)와 윤영미 교수 및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이 임신 22주 4일 만에 410g으로 출생한 이른둥이를 100여일 동안 집중 보살핀 끝에 3.5kg의 신생아로 성장시켜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11월 4일(화) 밝혔다.
산모 김모(29·세종시 도담동)씨는 지난 6월 20일(금) 갑자기 조기 진통이 발생해 급히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딸을 자연분만하는데 성공했지만 체중이 410g에 불과했고 호흡과 움직임이 없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서둘러 기관삽관과 소생술을 시행해 아기를 안정화시킨 뒤 신생아중환실로 옮겨 집중 케어에 들어갔다.
아기는 신장 29㎝, 체중 410g에 불과한 이른둥이 중에서도 가장 작고 어린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여서 호흡곤란이 심해 폐표면활성제가 3차례나 사용됐다.
폐표면활성제는 임신 34주가 되어야 충분하게 분비돼 역할을 하는데 이른둥이는 생성되지 않거나 부족해 폐포가 펴지지 않아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아기는 작은 배꼽을 통해서 중심정맥관과 동맥도관을 확보하고 강심제와 항생제 투여 등 하루하루 생사를 오가는 치열한 생존시간을 보냈다.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아기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밤낮으로 작은 컨디션 변화에도 적절한 약물과 기계 치료를 병행하며 조금씩 성장시켰다.
하지만 아기는 동맥관개존증 치료제를 쓰고도 치료가 되지 않아 출생 49일째, 체중 750g의 상태에서는 심장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당시 신생아팀이 전신마취를 하며 아기의 상태를 조절했고 대전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현 교수가 세종으로 와서 수술을 집도하는 등 아기를 살리기 위한 유기적인 협진이 이뤄져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에도 아기는 두 차례의 이른둥이 망막증 시술을 받았고 아직 안과적 레이저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치료가 마무리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담당 주치의 윤영미 교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22주의 초미숙아들에 대한 치료 및 생존 경험이 많아 이번에도 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치료했고 그 믿음에 아기가 잘 이겨내서 퇴원을 하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으며 이병국 교수는 “힘겨운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아기들의 추후 관리를 위한 국가적, 사회적 지원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024년 8월 출생 당시 체중이 각각 410g에 불과해 생존 가능성이 희박했던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 쌍둥이 형제를 5개월여 동안 성공적으로 치료해서 퇴원시켜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바 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22주 이상의 미숙아를 100% 생존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