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가을, 단풍과 김장으로 바쁜 시기이지만 우리 고장의 자연을 지키기 위한 따뜻한 마음이 모였다. 세종시 조치원읍 연서면 봉암리에서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봉암리는 철새와 억새, 다양한 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이루는 지역으로, 이날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자연 보전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에 나섰다.
지난 11월 16일(일) 약속된 시간이 되자 봉암청년회, 바르게살기, 봉암부녀회, 봉암남녀자율방범대, 재향군인회, 봉암의용소방대, 자유총연맹 등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천변 데크에 모여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지역 교육주체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출신으로 마을과 함께 성장해 온 교육가족의 일원은 바쁜 일정 중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시청 관계자도 함께해 교육과 행정이 협력하는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었다.
주최 측은 장갑·핫팩·마스크 등 방한용품을 세심하게 준비해 모든 참여자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참여자들은 팀별로 흩어져 천변 곳곳을 살피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활동 중에는 봉암리의 옛 이야기도 오가며 정겨운 웃음꽃이 피었다. 과거 소들이 풀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제초 역할을 했던 시절 이야기는 참여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었다.
환경정화 활동을 마친 후, 부녀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따뜻한 잔치국수가 제공됐다. 땀방울의 보람이 국물에 녹아든 듯, 참여자들은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며 잊혀져가는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봉암청년회는 “작은 봉사에서 시작된 활동이 여러 단체와 함께하는 큰 의미로 확산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가 세종시 전역으로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넓혀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민·관·교육이 함께 참여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협력 기반의 지역 공동체 활동을 지속해 희망과 긍정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활동처럼 교육가족이 스스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마을이 곧 배움터’가 되는 교육 공동체 문화 확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