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천범산)은 경계선 지능 및 난독증 학생이 차별과 낙인 없이 자신의 속도로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느루나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경계선 지능 및 난독증 학생은 학교생활과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교육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2023년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24년부터 경계선 지능 및 난독증 학생 지원 신청을 받아 심층 진단과 상담·치료 지원을 시작하였다.

2025년에는 관련 예산을 2억 원으로 대폭 증액하여 정책 내실화와 지원 확대에 나섰다.

‘느루나래 프로젝트’는 ‘느루(오래도록 천천히)’, ‘나래’(날개)의 합성어로, 학생이 조금 느리더라도 자신만의 속도로 더 멀리,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가능성과 꿈을 응원하고 돕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추진 내용은 ▲조기발견 및 심층진단 ▲개별 맞춤형 지원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이다.

모든 학교에 조기 발견을 위한 지능 및 난독 선별 점검표를 배포하고, 신청 학생 114명을 대상으로 심층 진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검사비 부담을 줄여주고, 생애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생의 장기적 학습 결손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진단 결과 경계선 지능(50명)이나 난독증(57명)으로 판정받은 학생은 발달 특성에 따라 선정된 경계선 지능·난독 전문기관에서 인지능력 향상 및 또래 관계 개선 등을 위한 20회기 내외의 개별 맞춤형 상담·치료를 지원받고 있다.

또한, 학생, 교사와 학부모 교육 3주체가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대상별 지원도 강화한다.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3회 운영하였고,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 결과를 연 4회 이상 제공하여 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세종느린학습자 정책연구회(관내 초등교사, 특수교사, 학습지원센터 파견교사로 구성된 정책연구 모임)를 운영하여 담임교사와 학부모용 안내서를 개발·배포하고 학교·가정·지역사회 전반에서 느린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학부모의 이해와 도움이 필수적이기에 매 회기 10분간 학부모 상담을 운영해 치료 결과를 안내하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교육 방법과 과제를 제공한다.

학습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마음성장 학부모 상담‘을 수시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맞벌이 가정을 고려해 야간 상담까지 운영하여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경계선 지능 및 난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과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부모자조모임을 운영해 가족 구성원이 함께 연대하여 학생 특성을 이해하고 지지하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유아-아동-청소년-성인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사회성 발달, 관계성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부모 연수를 통해 학생과 가족들이 사회적 소외감 없이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백윤희 교육국장은 “경계선 지능과 난독 학생 역시 모두가 특별하고 존중 받아야하는 세종의 아이들이다.”라며 “조금 느리더라도 정책적 지원을 디딤돌 삼아 학습의 어려움을 자신의 속도로 극복하고, 작은 성공의 경험을 통해 더 멀리,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