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10일 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 ‘한글문화 공동체(HCC, Hangeul Culture Community)’를 공식 출범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이번 공동체 출범은 지난 4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2025 국제 한글 프레 비엔날레’ 폐막을 앞두고 579돌 한글날 이튿날 개최되어, 한글문화 진흥의 '다음'을 기약하는 의미를 더했다.
‘한글문화 공동체’는 한글문화 진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공공 및 민간 부문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로, 세종시 한글문화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이날 출범식에는 세종시를 비롯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학회, 교보문고, 헤럴드미디어그룹, 우노101, 이타북스, 김진명 작가 등 개인과 기관이 참여하며 한글 사랑에 대한 폭넓은 연대를 보여주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 한글 미술관(가칭)’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공동체 출범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현재 세종중앙공원의 관리·사무공간으로 활용되는 건물을 재단장하여 전시, 체험, 휴식이 가능한 세종시만의 특별한 정원 속 미술관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시는 미술관이 없는 도시에서의 비엔날레 개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전시 운영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세종 한글 미술관(가칭)’은 내년 580돌 한글날이자 가갸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목표로 공간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교보문고에서 한글문화 진흥을 위해 1,000만 원의 후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와 교보문고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정체성 확립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측은 세종시만의 특화 상품(굿즈) 개발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으며, 협력의 첫걸음으로 나현수 교보문고 본부장은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1,000만 원의 후원을 약속하며 든든한 지원을 표명했다.
또한, 국내 대표 작가인 김진명 작가도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와 손잡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조명하는 소설「세종의 나라(가제) 집필에 착수한다고 발표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김진명 작가가「세종의 나라(가제)」작업 착수를 발표하고 있다.
김진명 작가는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한 도시, 세종시와 손을 잡고「세종의 나라(가제)」를 펴는 작업에 착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 2권 분량으로 기획된 이 소설은, 출범식에 함께 참여한 우노101을 통해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어서 한글문화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세종시에서는 이번 ‘한글문화 공동체’ 출범과 함께 발표된 다양한 계획들은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한글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고, 한글을 통한 교육, 예술, 산업, 그리고 문화 전반의 발전을 통해 세종시가 한글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