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과 재학생들의 시 낭송 퍼포먼스


세종예술고등학교(교장 황덕수, 이하 세종예술고)는 4월 16일(화)에 학교 1층 아트리움에서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자리로,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바탕으로 세월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전교생들은 재학생들의 세월호 추모 문구가 새겨진 노란 색종이로 종이배를 정성스럽게 접어 이를 아트리움 중앙에 전시함으로써 공간 전체를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아트리움에서 전교생이 함께 모여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제창하는 모습


이날 공연예술과 학생들은 세월호를 기리는 시 낭송 퍼포먼스를 통해 조용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했으며, 뒤이어 음악과 학생들의 관현악 합주에 맞추어 전교생이 함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제창하며 마음을 모았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음악과 함께 공간을 가득 채웠고, 예술을 통한 위로와 연대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첼로를 연주한 1학년 신지아 학생은 “세월호 11주기 추모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그 당시 학생들이 느꼈을 무서움과 가족들의 아픔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라며,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고 추모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시간이 지나도 영영 잊지 않을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음악과 재학생들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합주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예술을 통해 아픔을 기억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다짐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예술고등학교의 정체성을 살려 시와 음악을 결합한 예술적 추모 방식은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덕수 교장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며, 그것을 예술로 표현하고 기억하는 오늘의 활동은 교육의 본질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라며, “앞으로도 세종예술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따뜻한 감성과 깊은 성찰을 지닌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예술고는 18일(금)에 전교생이 함께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을 관람했다.

이번 영화 관람은 예술적 추모에 이어 세월호 참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성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학생들이 공동체의 아픔을 되새기며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