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필수품인 일회용 인공눈물과 티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며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어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한 사용 습관 개선이 요구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팀은 시판 인공눈물 5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개봉 방식과 사용법에 따라 미세플라스틱 함량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용기를 세운 채 개봉해 첫 방울을 사용했을 때 30㎖당 0.50개(±0.65)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나, 용기를 거꾸로 들고 두 방울을 버린 후 사용하면 0.14개(±0.35)로 줄어든다고 한다. 하루 네 차례 사용 시 연간 약 730개의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지만, 두 방울을 버리면 204개 수준으로 감소하므로, 연구팀은 인공눈물을 거꾸로 개봉한 뒤 일정량을 버리고, 1회 사용 후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유통 중인 티백 20종 조사에서 미세플라스틱을 확인한 결과, 권장 시간보다 오래 우리면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2~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0℃ 물에 20분간 담그면 폴리에스터(Polyester) 계열 미세플라스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차를 마실 때 티백을 컵에 오래 담가두지 않고 권장 시간만 우린 뒤 바로 건져내는 것이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일상 속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한 작은 습관 변화가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