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나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우선하고 의료진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의료장비를 연구하다가 개발을 시작했고 큰 상을 받게 돼 더욱 책임의 무게를 느낍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박재형)은 정형외과 이정길 교수(미래의학연구원장)가 12월 3일(수)부터 6일(토)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5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정길 교수가 수상한 발명품은 ‘정형외과 수술용 쐐기형 제거 드라이버’로 2021년도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직무발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의료장비이다.
당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원내 과제를 수주해 시제품 제작 비용을 확보했고 의료진들로부터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의견에 따라 세종테크노파크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원창업 후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나섰다.
초기 모델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인정돼 2022년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후속 모델인 쐐기형 제거 드라이버는 현재 다수의 국내외 특허 등록 및 대한민국 KGMP와 브라질 의료기기 인증인 ANVISA 인증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은 지식재산처와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의 발명특허 시상식으로 기술의 독창성, 산업적 파급력, 미래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한다.
이번 이정길 교수의 국무총리상 수상은 의사과학자로서 의료현장에 필요한 아이디어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 기술로 인정받은 쾌거일 뿐 아니라 실제 의료현장에 필요한 제품이 국내외적으로 기술력과 사용성을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잠김나사는 골절된 뼈를 고정하는 금속도구로 정형외과 수술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제거 수술 시 홈이 손상되는 경우가 잦아 환자와 의료진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잠김나사가 손상되면 수술 시간이 지연되고 주변 조직과 뼈, 근육에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길 교수는 손상된 잠김나사를 보다 쉽게 빼내기 위해 쐐기형 제거 드라이버를 구상했고 향후 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재형 병원장은 “이번 수상은 융합과 혁신이라는 병원 경영의 핵심가치 아래 지속해온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연구자 육성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의료산업 사업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길 교수는 “의료기관에서 직무발명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과 예산지원은 의사과학자가 사업화를 위한 전주기 생태계에서 귀중한 초기 마중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지원과 전문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의료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의료장비들이 추가로 사업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미래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직무발명 및 사업화 공모전을 매년 개최해 다양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