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생활권 세종마을교육지원센터에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세종시 반곡고등학교(교장 임옥희, 이하 반곡고) 환경동아리 ‘진공청소기’ 학생들이 ‘노인돌봄(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 포스터 제작 활동’을 통해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인문 환경까지 관심의 폭을 넓히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1학기 동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직접 반곡동 행정복지센터와 4생활권 마을교육센터 등을 찾아가 포스터를 게시했다.
이번 포스터는 연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며, 지역 어르신과 보호자들이 꾸준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노인돌봄 포스터에는 병원 위치, 응급실 안내, 119 이송 절차 등 꼭 필요한 건강·안전 정보가 담겼다.
현재 반곡동 주민센터에 게시되어있는 포스터와 안내책자
특히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적용해 휴대폰을 터치하면 관련 정보로 바로 연결되도록 했으며, 디자인은 화려함보다는 큰 글씨와 가독성을 우선해 어르신들이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환경동아리 학생들은 노인돌봄 포스터 외에도 ▲가정 내 의약품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 ▲교내 텃밭 농산물과 중고물품을 나누는 ‘유기농 플리마켓’ ▲방과 후 교실 전력 사용을 점검하는 ‘에코 스위치 프로젝트’ ▲창의적 아이디어로 제작한 ‘분리수거 전용 쓰레기통’ 운영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도교사 최태건 교사는 “학생들이 생활 속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책임감과 주도성이 크게 자라났다.”라며, “특히 터치케어 포스터는 단순한 활동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결과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교육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세종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포스터를 홍보하고 있다.
포스터 제작을 주도한 1학년 구여진 학생은 “처음에는 단순히 포스터 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어르신들이 사용하실 걸 고려해 글씨 크기와 색깔을 바꾸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됐다.”라며, “작은 활동이지만 누군가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환경동아리 회장 2학년 강진아 학생은 “환경을 위한 작은 아이디어가 실제 생활에서 쓰이고 있다는 점이 뿌듯했다.”라며, “앞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생활 속 환경 보호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옥희 교장은 “환경동아리 학생들이 스스로 발굴한 아이디어를 실제 활동으로 발전시킨 것은 반곡고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교육 문화가 있기에 가능했다.”라며,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지역사회와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것은 반곡고가 지향하는 미래교육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반곡고는 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을 적극 뒷받침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선도적인 학교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