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세종우먼] 김윤영 기자= 고금리, 물가 상승, 인건비 부담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가 25일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높은 상가 공실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종시의 상황을 반영하여, 4대 분야 24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 이번 대책은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경영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현기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고금리에 따른 인건비, 물가 상승, 임대료 부담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소상공인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시의 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황으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시는 지난 7월 21일부터 시행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이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추석명절 ‧ 세종한글축제와 연계한 소비 촉진 ▲유형별 맞춤형 상권 육성 ▲소상공인 자금 지원 ▲U-대회 대비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등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뉜다 .

신규 사업 12개, 확대 사업 6개, 명절 및 축제 연계 사업 6개를 포함하여 총 24개의 세부 과제가 집중 추진될 예정으로, 이는 소상공인들이 당면한 문제 해결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까지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시의 복합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세종전통시장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는 시민들에게는 구매 금액의 최대 30%(최대 2만 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중앙부처, 공공기관, 민간기업과의 '상생 자매결연'을 통해 지역 특산 명절 선물 공동 구매 및 고향사랑기부 홍보 등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 세종한글축제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하여, 기존 지원금에 5천 원의 추가 지원금을 제공함으로써 축제장 방문객의 지역 내 소비 증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석 명절 대비 물가안정 특별 대책 기간(9월 17일 ~ 10월 9일)을 운영하며 바가지요금 및 상거래 질서 지도‧점검을 강화하여 물가 안정에 힘쓸 방침이다.

침체된 나성동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38포차 거리 행사'를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지원하고, 야간 문화 관광을 활성화하는 '세종 밤마실 주간'을 연 5회, 총 25일간 운영하여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견인한다.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자금 지원 다음 달부터 영세 소상공인의 고금리 부담을 덜기 위한 '초저금리 특별자금'을 도입해, 소상공인 1명당 최대 2천만 원까지 융자를 지원하며, 이자의 4%를 보전하여 이자 상환 부담을 대폭 완화한다. 이 지원은 연 매출 1억 400만 원 이하의 공실 상가 입주, 임차 영업, 고금리(5% 이상) 대출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오는 10월부터 골목 상권과 프랜차이즈 가맹주를 위한 '특별 보증 패키지'를 신설해 착한 가격 업소, 노란우산공제 가입 기업 등에는 최대 5천만 원의 보증 우대를 제공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는 업력별 맞춤 보증을 통해 창업 초기 리스크 완화와 경영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2027년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세종시는 마이스(MICE) 행사 개최자에게 최대 1천만 원의 비용을 지원하여 소비를 활성화하고 관내 숙박업소 매출 증대를 유도한다.

이번 소상공인 지원 대책은 단순히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 상권을 구조적으로 강화하고 소상공인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상가 공실률이라는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유형별 상권 육성을 강조하고,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직접적인 금융 지원을 확대하며, 다가오는 국제 행사를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기회로 삼는 등 입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김현기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대책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추가 대책을 발굴하고 세부 계획을 보완·개선함으로써 실질적 효과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종시의 이번 지원 대책이 침체된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이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