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몰수품 판매, 고급시계 인기... 고가품 절반이 롤렉스

‘2020년 1~7월 사이 몰수품 판매 중 시계류 26.5억원 어치 팔려

세종우먼 승인 2022.09.23 09:28 의견 0
강준현 의원


[세종우먼] 김윤영 기자=관세청이 밀수업자와 관광객 등에게서 몰수해 판매하는 물품 중에서 최근 고급 시계의 인기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매각된 몰수품 시계류는 총 26억5천317만원어치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팔린 금·보석류(9억5천484만원)의 3배 가까운 금액으로, 품목 기준 매각 금액 상위 10대 몰수품 매각 금액(40억8천609만원)의 65%에 달한다.

이전까지 품목 기준 매각 금액 상위 10대 몰수품 시계류 판매 금액은 2017년 10억4천757만원, 2018년 8억3천950만원, 2019년 3억7천499만원, 2020년 6억2천339만원, 2021년 9천648만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팔린 몰수품 매각금액 상위 30개 품목 중 시계류가 24개였다.

이중 스위스 브랜드 롤렉스의 손목시계가 1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롤렉스의 '데이-데이트'의 경우 5천만원에 매각됐다.

롤렉스 시계는 본사의 소량 생산 방침 때문에 정식으로 구매하기가 매우 어렵고 일부 인기 모델은 중고시장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웃돈을 더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판매된 몰수품 시계류 중 최고가는 스위스 '오데마 피게'의 손목시계로, 1억3천498만원에 팔렸다.

역시 스위스 '파텍필립'의 '노틸러스' 손목시계는 1억2천만원에 매각됐다.

올해 들어 전체 판매 몰수품 중 최고가는 1㎏짜리 골드바로, 2억2천257만원을 기록했다.

강 의원은 "몰수품 판매도 시대 상황에 따른 성향이 있는데, 최근 명품 시계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